마우리시오 포체티노(Mauricio Roberto Pochettino Trossero) 인물 탐구
1.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개요
마우리시오 로베르토 포체티노 트로세로(Mauricio Roberto Pochettino Trossero, 이하 ‘포체티노’)는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인으로, 선수 시절에는 센터백으로 활약했으며 현재는 감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의 RCD 에스파뇰에서 레전드로 불릴 만큼 오랜 기간 뛰었고,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도 핵심 수비수로 이름을 남겼다. 지도자로서의 커리어를 보면 RCD 에스파뇰, 사우스햄튼, 토트넘 홋스퍼, PSG, 첼시 등의 감독직을 수행했고, 현재는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선수 시절 탄탄한 피지컬과 판단력, 태클 능력이 장점이었으나, 약점으로는 빠른 공격수를 상대할 때 노출되는 느린 스피드가 꼽혔다. 감독 전향 이후에는 ‘공격적 압박과 빠른 전환 플레이’로 대표되는 독특한 축구 철학을 구축했으며, 선수 개인의 활동량과 하이 프레싱을 중시한다. 이 글에서는 포체티노의 선수 경력, 감독으로서의 성장 과정, 전술적 특징과 성공·실패 사례를 보다 깊이 있게 분석해본다.
2.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선수 시절
2.1. 아르헨티나 국내 리그: 뉴웰스 올드 보이스
포체티노는 뉴웰스 올드 보이스 유스팀 출신으로, 1989년에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당시 뉴웰스는 마르셀로 비엘사 등 아르헨티나 축구사에 의미있는 인물과 인연이 깊은 클럽이었으며, 포체티노도 어린 시절부터 그 축구 철학의 기틀을 몸으로 익혔다.
- 아르헨티나 프리메라 디비시온 우승(1991, 1992 C) 등 일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 이 시기부터 포체티노는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해 끊어내는 커트 능력과 클린 태클로 두각을 나타냈다.
2.2. 에스파뇰 1차: 레전드의 서막
1994년, 스페인 무대에 진출해 RCD 에스파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00년까지 1차로 활약한 포체티노는 체계적인 유럽 무대 수비 전술을 흡수하며 더욱 성장한다.
- 1999-00 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 멤버가 되면서 팀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 공을 다루는 기술은 다소 투박했으나, 공중볼 경합과 위치 선정이 좋아 라리가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3. PSG, 지롱댕 드 보르도 그리고 에스파뇰 복귀
2001년, 포체티노는 PSG로 이적하여 UEFA 인터토토컵(2001년) 우승을 경험했고, 2003년에는 보르도로 건너가 짧게 뛰었다. 이후 2004년 다시 에스파뇰로 복귀해 2005-06 시즌에도 코파 델 레이를 들어올리며 클럽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뒤, 2006년에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2.4. 아르헨티나 대표팀
-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아르헨티나 A대표로 총 20경기를 소화했고, 2골을 기록했다.
- 2002 한일 월드컵에 참여하며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았으나, 잉글랜드전 페널티킥 판정 논란과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이 있었다.
- 해당 대회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끊기며 사실상 31세에 국대를 떠났다. 다만 어린 시절(1991년)에는 U-20 대표로 한국·북한 단일팀을 상대로도 출전한 적이 있어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인물이다.
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지도자 경력
3.1. RCD 에스파뇰 (2009~2012)
선수 은퇴 후 에스파뇰에서 유소년 팀, 여자 축구팀 코치 등을 거치다 갑작스레 1군 감독으로 발탁된다. 당시 팀은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었으나, 2008-09 시즌 중반에 부임한 포체티노는 특유의 팀 장악력으로 순위를 단숨에 중위권(10위)까지 끌어올린다.
- FC 바르셀로나를 캄프 누에서 27년 만에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스페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 이후 꾸준히 8위권 안팎의 성적을 유지했으나, 2012-13 시즌 초반 부진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3.2. 사우스햄튼 (2013~2014)
2013년 1월, 당시 프리미어리그의 사우스햄튼이 포체티노를 전격 선임했다.
- 부임 초기에 맨시티·리버풀 등 강팀을 잇달아 꺾으며, 리그 8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 아담 랄라나, 루크 쇼, 데얀 로브렌 등을 대거 성장시켰고, 적극적 압박 전술을 EPL 무대에 주입하며 평가를 높였다.
3.3. 토트넘 홋스퍼 (2014~2019)
포체티노가 본격적으로 명성을 쌓은 시기다.
- 압박 축구의 완성도
- 높은 위치에서 상대를 몰아붙이는 ‘하이 프레싱’과 빠른 역습, 그리고 측면 풀백을 전진 배치하는 공격형 풀백 전술 등을 구축했다.
- 젊은 선수 육성
- 해리 케인, 델리 알리, 손흥민, 대니 로즈, 카일 워커 같은 젊은 자원을 중용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성장시켰다.
- 성적
- EPL에서 몇 시즌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고,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을 달성하며 토트넘 역사에 남을 업적을 남겼다.
- 한계
- 구단의 재정 문제와 리빌딩 과정에서 충분한 선수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
- 토트넘 후반기에 체력적 과부하, 빌드업 한계, 에릭센·무사 뎀벨레 의존도가 커지면서 성적이 급격히 흔들렸다.
- 결국 2019-20 시즌 초반 리그 성적이 부진하자 2019년 11월 경질당했다.
3.4. 파리 생제르맹(PSG, 2021~2022)
토트넘에서 물러난 후 잠시 휴식기를 가진 포체티노는, 2021년 친정팀 PSG 감독으로 부임했다.
- 리그 1 우승(2021-22), 쿠프 드 프랑스(2020-21), 트로페 데 샹피옹(2020) 등을 들어올리며 국내 대회 트로피는 수집했으나,
-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았다.
-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 등 스타 플레이어와의 마찰 혹은 전술적 조합 난항 등을 겪으며 2022년 계약이 종료됐다.
3.5. 첼시 (2023~2024)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첼시가 토드 볼리 구단주 체제에서 빅네임 감독을 찾던 와중, 포체티노가 선임되었다.
- 풀백 및 윙어 보강, 대규모 영입 등을 진행했으나 스쿼드 밸런스와 전술적 완성도 측면에서 난항을 겪었다.
- 결국 1시즌 만에 상호 해지로 결별하며 명성에 타격을 입었다는 평이 뒤따른다.
3.6.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2024~ )
- 2024년부터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부임, 북중미 무대를 넘어 차기 월드컵을 대비해 팀을 성장시킬 중책을 맡았다.
- 젊은 선수 발굴 및 체계적 훈련으로 미국 축구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4.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술 및 특징
4.1. 공통 키워드: ‘하이 프레싱’과 ‘피지컬’
포체티노식 축구는 크게 “압박”과 “과감한 전진”으로 요약된다.
- 하이 프레싱(High Press)
- 전방 공격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 빠른 트랜지션(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에 집중한다.
- 선수들이 지쳐도 뛰어야 하는 전술이라 필연적으로 높은 체력 소모가 발생하며, 훈련 강도가 매우 높다.
- 이동 경로 봉쇄와 측면 활용
-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하거나, 측면에 몰아넣고 반대 전환 패스로 공간을 노리는 ‘오버로드 투 아이솔레이션(Overload to Isolation)’ 전술을 사용한다.
- 이를 위해 풀백(또는 윙백)을 굉장히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다.
4.2. 4-2-3-1 기반의 다양성
- 포체티노는 대체로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 그러나 빌드업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내려 3백(라볼피아나 전술)처럼 운영하거나, 하이풀백 전술로 공수 양면을 강화하기도 한다.
- 토트넘 시절에는 에릭 다이어 등을 활용해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는 가변 전술을 보여줬고, PSG에서도 다닐루 페레이라 같은 멀티성을 가진 미드필더를 핵심 축으로 두려고 했다.
4.3. 빌드업 한계와 스타 플레이어 장악 문제
- 빌드업:
- 후방 빌드업 자체를 정교한 패스 패턴으로 풀어가기보다, 종종 개인 탈압박 능력이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나 센터백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 토트넘 말기, 에릭센·무사 뎀벨레 같은 탈압박형 선수나 알데르베이럴트·베르통언 같은 롱패스 능력 좋은 센터백이 노쇠화하거나 떠나면서 빌드업이 단순해졌고, 이는 한계로 지적받았다.
- 슈퍼스타 장악:
- 어린 선수들을 육성해 ‘전술 지향적’ 팀을 만드는 데는 강점을 보이지만, PSG 시절 메시·네이마르 등의 고임금 스타 군단과의 케미는 좋지 않았다.
- 반면 토트넘이나 사우스햄튼처럼 스타보다 팀 밸런스를 중시하는 클럽에서는 꽤 통했으나, 빅클럽 특유의 “개별 슈퍼스타 존중” 문화와는 충돌하는 경우가 많았다.
4.4. 선수 영입 안목
-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발굴해 성공시킨 사례가 있으나, 동일 시기에 영입된 여러 선수들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 PSG에서도 은돔벨레·델레 알리 등 ‘토트넘 출신’ 자원들을 재영입하려다 거절당했던 사례, 또는 부진한 영입 논란이 있었다.
- 결론적으로 ‘특정 선수 개인 역량에 의존하는 전술 운영’이 잦아, 필요한 선수를 제대로 고르지 못하면 팀 전술이 쉽게 무너지는 편이라는 평이 존재한다.
5.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주요 성공과 실패 사례
5.1. 토트넘: 영광과 아쉬움
- 성공:
- EPL 최상위권 진입,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 케인·알리·손흥민 등 스타플레이어 성장.
- ‘화끈한 압박 축구’로 전 세계 축구팬을 매료시켰다.
- 실패:
- 우승컵 부재.
- 후반기 들어 체력적·전술적 한계가 노출되며, 감독이 선수단 동기부여에 어려움을 겪었다.
5.2. PSG: 국내 트로피 vs. 유럽 무대 한계
- 성공:
- 리그 1 및 국내 컵 대회 우승으로 기본적인 목표는 달성.
- 실패:
- 챔피언스 리그 부진, 메시·네이마르·음바페 등 스타플레이어와의 전술 합이 좋지 않았다.
- 감독으로서 전술적 리더십에 의문부호가 붙었고, 결국 계약 종료로 퇴장.
5.3. 첼시: 대규모 투자를 받았지만…
- 대형 영입과 함께 EPL 재도약을 노렸지만, 빌드업 위주의 안정화 실패와 선수단 밸런스 문제로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 1시즌 만에 지휘봉을 놓으며 재평가 기회를 놓쳤다는 혹평도 뒤따른다.
5.4. 미국 대표팀: 새로운 도전
- 포체티노는 대표팀을 맡아본 경험이 없기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어떤 변화를 모색할지 주목된다.
- 미국은 지속적으로 축구 인프라와 투자를 확대 중이므로, 포체티노가 “젊은 선수 육성 & 조직적 전술”을 만들기에 토대가 될 수 있다.
6.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인물탐구 결론 및 전망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2010년대 중반부터 주목받은 ‘압박 축구 계열’의 대표적인 사령탑 중 한 명이다. 토트넘에서 보여준 대담한 하이 프레싱과 젊은 선수의 역량 극대화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후방 빌드업 운영 미숙, 슈퍼스타 장악 문제, 영입 실패 사례 등이 겹치며, PSG·첼시 등 빅클럽에서 확실한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포체티노는 세계 축구계가 거론하는 ‘가치 있는 감독’ 중 하나이다. 강도 높은 훈련과 수준 높은 압박 전술은 유럽뿐 아니라 남미·북중미 리그에서도 호평을 받는다. 대표팀 무대에서 포체티노가 어떤 전술 변화를 모색할지, 미국 축구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가 차기 관전 포인트다.
우승컵에 목마른 커리어의 갈증을 해소하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인 ‘젊은 선수 발굴’과 ‘팀 조직력 강화’를 대표팀 무대에 접목해 성과를 낸다면, 포체티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국가대표팀에서도 하이 프레싱과 개인 의존적 빌드업을 고수하다가 한계를 드러낸다면, 그의 전술적 평가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결국 포체티노의 최종 평가는, 미국 대표팀에서 보여줄 새로운 도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구 팬들과 전문가들은 “포체티노가 과연 ‘거함’들에게 외면받은 전술적 허점을 보완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금 특유의 하이프레스 축구로 월드컵 등 큰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인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7. 맺음말
아르헨티나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라리가, 리그1을 누빈 포체티노는 선수로서도 비범했으나, 지도자로서 더욱 주목받았다. 토트넘을 유럽 무대 정상급으로 끌어올린 하이 프레싱 전술은 지금도 ‘최고의 압박 축구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는다. 비록 PSG·첼시에서의 결말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축구계는 여전히 포체티노를 ‘가치 있는 전술가’로 평가한다. 이제 그의 무대는 클럽이 아닌 대표팀, 그것도 북중미의 도전자인 미국이다. 포체티노가 자신의 축구 철학을 또 한 번 재정립해, 과거의 영광을 넘어선 ‘새로운 성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미있게 읽어 주셨다면, 아래의 카테고리 글도 참고하여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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