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밤 11시(한국시간),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튼과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승리 외엔 답이 없는' 절박한 승부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에버튼과, 리그 중하위권으로 추락하며 체면을 구긴 토트넘의 한판 승부가 어떤 결과로 끝날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에버튼: 생존 본능을 발휘할 때
에버튼은 올 시즌 내내 고전하며 강등권 탈출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리그 16위(승점 17점)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더불어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 7경기 중 5경기에서 득점 실패라는 참담한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공격진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으로, 팀의 득점력은 리그 최하위권이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에버튼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모예스 감독은 부임 직후 수비 조직력을 안정시키며 실점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득점력 회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칼버트-르윈과 은디아예 같은 공격 자원의 부활 여부가 에버튼의 생존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에버튼은 홈 구장에서 최근 5번의 토트넘전에서 모두 무패(5무)를 기록하며 나름의 끈질긴 면모를 보여줬다. 홈팬들의 열띤 응원이 구디슨 파크의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며 에버튼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토트넘: 무너진 거인을 다시 세울 수 있을까
한때 우승 경쟁 후보로 언급되던 토트넘이 리그 14위(승점 24점)까지 추락했다.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 그 과정에서 13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수비가 문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대응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며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부상이다. 팀의 핵심 자원인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벤 데이비스와 같은 선수의 복귀 소식이 있지만, 여전히 스쿼드의 두께가 부족하다는 점은 토트넘의 약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공격력만큼은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 21경기에서 43골을 넣으며 리버풀(48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 중심에는 주장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최근 15경기에서 1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꾸준히 팀을 이끌고 있다. 에버튼을 상대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온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도 해결사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 구디슨 파크의 천적이 될까?
손흥민은 에버튼에게 '천적'으로 불릴 만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에버튼과의 15경기에서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완승을 이끈 바 있다.
손흥민에게 이번 경기는 단순히 개인 기록을 위한 무대가 아니다. 그는 최근 몇 시즌 동안 꾸준히 토트넘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왔지만, 최근 부진으로 인해 현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에버튼전은 손흥민이 자신에 대한 평가를 뒤집을 기회이자, 팀의 부진을 끊어낼 열쇠가 될 것이다.
경기 분석과 예상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생존과 반등을 위한 전쟁이다. 에버튼은 홈에서 끈질긴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점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반면, 토트넘은 불안한 수비를 공격력으로 메우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버튼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조직적인 수비로 토트넘의 공격을 봉쇄하려 할 것이다. 모예스 감독의 전술 변화와 감독 교체 효과가 얼마나 빠르게 나타날지는 관건이다. 반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데얀 클루셉스키를 중심으로 한 빠른 역습과 날카로운 마무리로 에버튼의 골문을 위협할 전망이다.
예상 스코어: 2-1 토트넘 승리
토트넘은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버튼의 낮은 득점력을 감안할 때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의 활약과 클루셉스키의 지원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에버튼은 마지막까지 끈질긴 저항을 보이겠지만, 토트넘이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에버튼의 악몽이 될지, 아니면 에버튼이 홈팬들의 응원 속에서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낼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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