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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야기/해외축구

‘리버풀의 그림자는 길었다’ - 아스널, 빌라와 2-2 무승부에 숨이 막히는 타이틀 경쟁

by 유거니 202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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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선발라인업 = 아스날 SNS

아스톤빌라 선발라인업 = 아스톤빌라 SNS

‘리버풀과의 격차가 아스널을 짓눌렀다’ - 2-2 무승부로 멈춘 타이틀 추격

아스널 팬들에게 이번 경기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아찔한 순간의 연속이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빌라와의 대결에서 아스널은 승리 문턱까지 갔다가 끝내 멈춰 섰다. 승점 3점을 확보해 리버풀과의 격차를 좁힐 절호의 기회였지만, 결과는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경기는 단순히 무승부로 끝난 한 경기가 아니라, 팀의 약점과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골을 넣고 세레머니 중인 카이하베르츠 55'

“2골 리드? 방심은 금물”
2025년 1월 19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아스널은 빌라를 상대로 전반과 후반 초반까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첫 골은 전반 35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왼쪽 측면에서 감각적인 크로스를 올렸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문전에서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시작됐다. 이어 후반 10분, 다시 트로사르의 크로스가 빛을 발하며 카이 하베르츠의 왼발 슈팅으로 이어졌고, 아스널은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 시점에서 아스널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홈 팬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열광했고, 리버풀을 향한 추격의 희망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축구는 90분 동안 집중력을 요구하는 스포츠다. 아스널은 자신들이 가장 약한 순간, 바로 방심의 늪에 빠졌다.

추격 골을 넣은 틸레만스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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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의 반격, 그리고 무너진 아스널”
빌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뤼카 디뉴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유리 틸레망스가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추격의 골을 터뜨렸다. 빌라는 골을 터뜨린 후 한층 더 조직적인 공격을 펼치며 아스널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맷 캐시와 디뉴의 측면 돌파는 아스널에게 악몽 그 자체였다.
그리고 후반 23분, 마침내 빌라는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프리킥 상황에서 캐시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 왓킨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흔들었다. 이 순간 아스널의 수비는 완전히 무너졌다. 토마스 파티는 왓킨스를 제때 따라가지 못했고, 게리 네빌은 이 장면에 대해 “그의 수비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며 혹평을 퍼부었다.
빌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추가 골을 노리며 공격적인 교체를 감행했고, 아스널의 수비진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후반 40분, 빌라의 왓킨스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라야가 간신히 막아냈다. 빌라의 공격은 아스널 팬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동점 골을 넣은 왓킨스 68'

“VAR 판정, 그리고 아스널의 좌절”
경기 막판 아스널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42분, 미켈 메리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하베르츠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이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VAR 판독 결과 하베르츠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골은 취소됐다.
VAR 판정은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다. 하베르츠의 손에 공이 명확히 닿았는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아스널은 역전에 실패하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 VAR 판정은 단순한 경기의 일부가 아니라, 아스널의 이번 시즌 타이틀 경쟁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남게 되었다.

추가 골이 VAR로 득점이 취소 된 아스날

 
“빌라의 저력, 아스널의 불안”
빌라는 이날 경기에서 끈질긴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전에 들어 빌라는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더욱 조직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리 틸레망스와 올리 왓킨스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구해냈고, 맷 캐시와 뤼카 디뉴의 측면 공격은 아스널 수비진에게 지속적인 압박을 가했다.
반면, 아스널은 후반 2실점 이후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토마스 파티는 이날 풀백으로 출전했지만, 후반전 빌라의 동점골 상황에서 왓킨스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며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이는 아스널 수비의 집중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장면이었다.
 

경기 종료 후 퇴장하는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

 
“리버풀의 그림자에 가려진 아스널”
이번 무승부로 아스널은 승점 44점에 머물며 리버풀(승점 50점)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리버풀은 같은 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현재 리버풀의 기세를 감안할 때, 아스널이 추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승리가 아닌, 압도적인 경기력이 필요하다.
아스널은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뒤쫓는 팀들의 존재가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강팀들이 언제든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아스널의 현재 경기력으로는 선두 추격은커녕, 2위 자리조차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혼돈의 PL 리그 순위표

 
“무승부 그 이상의 교훈”
이번 경기는 단순히 승점 2점을 잃은 것이 아니다. 아스널은 이번 무승부를 통해 자신들의 약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체력 문제, 수비 집중력 부족,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실수 등은 앞으로의 경기에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다. 특히 토마스 파티와 같은 핵심 선수들의 기복 있는 플레이는 팀 전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이틀 경쟁에는 중요한 순간들이 있다. 오늘 경기는 그중 하나였다. 우리는 2골을 먼저 넣고도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는 명백히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라고 밝혔다.
아스널이 이번 시즌 타이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몇몇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의 일관성과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또한, 후반전에 보여준 체력 부족과 경기 운영 능력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이제 남은 시즌, 아스널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리그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리버풀의 그림자가 아스널을 짓누르고 있는 지금, 이 팀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점 골을 먹힌 후 좌절하는 아스날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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